얼굴 필러,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이유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필러, 하지만 지속성은?

 필러란 이름 그대로 볼륨을 채워주는 주사제이다. 그래서 중년 여성들이 얼굴 주름 사이를 채우거나 꺼진 부위에 볼륨을 주어 얼굴 모습을 개선하는데 사용하곤 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이마를 볼록하게 만들어 얼굴에 입체감을 주거나 콧대를 높히는 등의 미용 목적으로 필러를 애용한다. 필러는 시술이 간단하고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마취크림을 바른 후 주사를 맞으면 즉시 볼륨이 생김) 그리고 지속 기간은 6~12개월 정도이다. 또한 성형수술처럼 재수술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 지속 기간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필러를 맞을 수 있다.

필러의 안전성과 위험성

 수술을 집도하는 성형외과 의사들도 대부분 필러 시술을 한다. 간혹 수술을 문의하는 환자 가운데 수술을 할 정도가 아니라면 간단하게 사용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에는 필러를 권하기도 한다. 의사가 필러를 권한다는 것은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이지만 필러를 처음 맞아보는 환자들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필러는 어떤 물질로 되어있기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현재 병원에서 쓰이는 필러의 대부분은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우리 몸에서도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물질이다. 히알루론산은 원래부터 우리 몸에서 조직의 탄력성, 볼륨, 윤활 등을 담당하는 성분이다. 즉, 우리 몸에서 필러처럼 꺼진 곳을 채워주고, 피부에 윤기를 주는 일을 담당하는 성분이 바로 히알루론산이다. 이 성분은 관절에 주사하여 관절염을 개선하기도 하고, 인공눈물로서 안구건조증에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조직의 탄력성과 볼륨을 담당하는 성분이기에 주사제로 사용해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필러가 완전히 녹거나 흡수되지 않고 몸에 남아있다면 어떨까? 네이버 성형 전문 카페 '여우야'에 들어가보면 콧대에 필러를 맞았는데 필러가 녹아버려 코가 '아바타코'로 변했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콧대는 날렵해야 예쁘고 아름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콧대에 맞은 필러가 녹아버려 아바타 코처럼 뭉툭해졌는데 이것이 완전히 녹아버리지 않는다면 이 또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다시 병원에 방문하여 주사를 맞아 필러를 녹여야 한다. 하지만 필러 녹이는 주사는 필러보다 훨씬 아프고 비용도 높은 편이다. 그래도 필러가 녹았을 때는 녹이는 주사라는 대책이 있다. 하지만 필러가 합병증을 유발했을 때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심각한 합병증은 드믈겠지만 대개 필러가 혈관을 막는 것이 그 원인이다. 필러가 혈관을 막는다면 조직의 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고, 눈 주위의 신경을 건들였을 때는 실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필러는 지속기간이 짧기 때문에 임시방편일 뿐이지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줄 수는 없다. 필자 또한 주기적으로 필러를 맞는 사람이었다. 콧대가 낮은 것이 콤플렉스라서 몇 개월에 한 번씩 콧대 필러를 맞았고, 얼굴형을 개선하기 위해 볼필러와 턱끝필러도 주기적으로 맞았다. 필러를 처음 맞았을 때는 당장의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하지만 지속기간이 지난 후에는 더 큰 스트레스를 가져왔다. 그래서 지금은 필러를 중단하기로 결심하였고 가장 큰 원인은 '흘러내림'이었다. 턱처럼 필러가 흘러내리거나 이동해도 별로 지장이 없는 부위가 있지만 볼이나 콧대는 필러가 흘러내린다면 외관적으로 매우 보기가 싫어진다. 특히 콧대 필러가 흘러내렸을 때 '아바타코'가 될 가능성이 99%이기 때문에 필러를 녹이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그래서 네이버 성형 전문 카페 '여우야'에서 필러에 의지하다가 결국 나중에는 이 스트레스를 못견디고 수술을 하게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필러는 효과가 좋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기에는 무섭고 수술에 거부감있는 사람들이 대체제로 생각할 수 있는 시술이다. 하지만 필러는 지속기간이 6개월에서 12개월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한다. 그리고 재시술 전에 흘러내린 필러를 녹여야하기 때문에 이 비용과 과정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필러 시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꼭 이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출처: 코메디닷컴